공동체IT사회적협동조합 문서

공동체IT사협 사업계획 개요

Ⅰ. 배경

1. 비영리IT운동의 재성장 가능성

  • 90년대부터 2000년대 중기까지는 IT가 사회운동의 새 장을 열 것이라는 높은 기대를 바탕으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었으며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는 수준의 성과를 만들었음
  • IT에 대한 기대가 충분한 속도와 깊이로 현실화되지 않으면서, 시민사회단체가 장기적 기대를 접고 단기적 효과를 낼 수 있는 역량 부문에 집중하며 IT에 대한 투자를 줄임
  • IT와 사회에 관한 이론과 실천이 모두 부족한 맹아 상태에서 시작된 시민사회단체의 IT 투자 감소 흐름은, IT의 사회적 역기능과 신뢰할 수 없는 IT서비스 사례가 대두되며 가속화됨
  • 2010년대에 들어 사단법인 비영리IT지원센터를 비롯하여 시민사회에 IT를 확산하려는 움직임이 다시 일어남. 테크숩(TechSoup, https://www.techsoupkorea.kr)을 통한 저렴한 소프트웨어 공급 등으로 비영리IT운동의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음
    • 사단법인 비영리IT지원센터의 활동을 통해 IT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음
    • 지자체들은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IT의 가능성에 주목
    • IT 소비 주체에서 정보생산의 능동적 주체가 되려는 일반시민들의 사회적 욕망이 증가함
  • 비영리IT활동을 지속하기에 적합한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조직이 확산되고 사회적으로 지지를 얻기 시작함. 공익적 가치를 지향하는 많은 IT노동자들이 노동자협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2. 기존 방식의 문제와 한계

  • 공급자 위주의 IT지원활동
    • 시민사회단체의 IT환경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부족함. 2016년 현재에도 다음세대재단의 <비영리미디어실태조사>외에는 지속적인 연구자료가 없으며 개인의 정성적 경험을 바탕으로 저마다 다른 이해를 갖고 접근하고 있음
    • IT기술 자체에 대한 사회적 담론이 부족하여 단순히 최신 기술을 빠르게 많이 보급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인식이 팽배함. 시민사회단체가 실제로 잘 활용하기 어렵거나 피부로 와 닿지 않는 기술 보급 사례가 많음
  • 구조적 문제로 접근하는 노력의 부족
    • 조직의 IT역량을 개인의 기술(skill)적 측면으로만 사고함
    • IT역량이 정체된 이유를 경제적 원인 한가지로만 생각하는 경향
    • 시민사회의 IT역량을 개별 단체의 기준으로만 고려함. 기초 기술의 중복 투자 및 수용량 초과 현상
  • 시민사회단체 내부의 기술 협력 문화 약화
    • 90년대와 2000년대 중반까지의 기술공동체 개념이 약화됨
    • 시민사회단체간의 연대의 폭과 수준이 감소함
    • 시민사회단체간의 IT기술 수준 격차가 생하여 서로 공유와 협력이 어려워짐
  • IT에서 ‘사람’의 역할이 과소평가됨
    • IT기술을 현실에 적용하기 위한 비기술 행위들(정보공유 등)에 대한 관심이 부족함.
    • IT 프로젝트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체계적 프로세스에 대한 접근이 약함
    • 비영리조직 활동가와 IT인의 문화적 차이로 인해 소통과 보상의 문제가 반복됨

3. 공익IT활동가네트워크의 필요성

  • 한국 IT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 공익활동에 투여할 시간과 여력 부족
  •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정보와 이해 부족
  • 기술격차로 인한 소통 및 업무 진행의 어려움

Ⅱ. 사업 방향

■ IT인프라 유지 보수

사회단체(소비자) 조합원이 가장 일상적으로 겪는 문제를 해결하며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안심하고 IT를 활동에 접목시킬 수 있게 준비한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IT를 활동에 응용하려는 어떤 노력도 기울이기 어려우나, 문제를 해결하여도 그 자체로 발전적 효과가 생기는 것은 아니어서 이 분야의 활동은 사회단체와 공익IT활동가 모두에게 기피되는 경향이 있다.

  • 사회단체(소비자) 조합원이 IT를 걱정 없이 활동에 접목할 수 있도록 IT인프라의 항상성과 신뢰성을 향상시킴
  •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가장 낮은 수준의 문제들을 해결함으로써 IT활동가(노동자) 조합원이 점차 높은 수준의 기술을 활동에 접목시킬 수 있게 함. IT활동가의 즐거움과 보람을 극대화함
  •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 뿐 아니라 조합원 단체의 인프라에 대한 정보와 점검 기록을 유지하여 문제를 사전에 예측하고 예방하는 일상적 관리 활동을 수행함. 일상적 관리 서비스는 단체의 수준과 희망 정도에 따라 세 등급(기본, 표준, 권장)의 패키지로 제공함

■ 웹 제작

홈페이지 제작은 IT인프라 유지보수와 더불어 대부분의 사회단체(소비자) 조합원의 기본적 IT이슈이며 단체의 활동을 온라인과 접목시키려고 하는 노력의 첫 단계이다. 사회단체가 IT와 관련해 평균적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들이는 분야에 해당한다. 사회단체가 홈페이지를 성공적으로 만들어 내고 투여한 노력에 대한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면 이후 다양한 IT기술을 활동에 접목하는 시도를 보다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체 제작 뿐 아니라 사회단체의 홈페이지를 제작 지원하고 있는 비영리 웹 제작자들의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노력을 병행한다.

  • 사회단체(소비자) 조합원의 역량 수준과 활동 성격에 적합한 온라인 기반을 만들어 확장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킴
  • 활동성과가 자연스럽게 시민들에게 확산되어 참여를 활성화하는 바탕을 마련함.
  •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S/W 분야에 대한 적응력을 향상시키고 더 많은 IT인(노동자 조합원)과 함께 할 수 있는 접점을 늘려나감

■ IT운영지원

사회단체 활동가들을 위한 IT교육은 많이 있지만 외부에서 일반적인 소재로 학습한 후 단체로 돌아와 응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IT와 뗄 수 없는 회계 및 여러 서무 행정에 대해 단순 코칭만이 아니라 실제 같이 고민하고 만들어 가는 사업을 수행한다. 디지털 정보와 단체 활동을 접목시킴으로써 보다 합리적인 프로세스를 정착시키고 IT활용의 깊이를 늘려 나간다.

  • 처음엑셀회계( http://firstaccounting.org )를 유지보수하고 보급함. 장기적으로 사회단체조합원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MRM 소프트웨어의 제작을 추진. 기술공동체가 소유권을 유지함으로써 소프트웨어의 공공성과 개방성을 유지함
  • 조합원 조직이 IT역량 강화를 위해 투입할 자원을 마련하는 것을 돕는다.
  • 사회단체가 수기 혹은 단순 스프레드시트로 저장하고 있는 자료들을 디지털/웹으로 전환한다.

■ IT기초 교육 및 컨설팅

일반적인 IT교육은 최신의 트렌드를 따라 가거나 중급 이상의 수준에 맞춰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IT컨설팅도 단체의 현실을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론적이고 부담스러운 제안을 하는 경우가 많다. 상시 운영되는 조합원 기초 IT 교육을 통해 활동가들의 여건에 맞춰 꾸준히 IT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단체 활동과 관련한 IT프로젝트를 잘 수행할 수 있게 한다. 가입 직후 그리고 정기적으로 조합원의 IT역량을 객관적으로 측정하여 상황에 맞는 단계별 역량 강화 방안을 제시한다.

  • 활동가IT학교 : 연내 정기적으로 넓은 의미의 기술 교육을 진행. 기초 기술과 더불어 프로젝트 매니징, 관련 법령 등 기술 외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도 높여간다.
  • 단체의 IT역량을 객관적 지표로 나타내고, 등급에 맞춰 실현가능한 실천 방안을 한 단계씩 제시한다.